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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감정 | 왜? 자꾸 눈물이 날까… | 산후우울증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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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투팍쓰 2024. 5. 20.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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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후우울증이란

산후 우울증은 출산 후 4주에서 6주 사이, 즉 산욕기 동안 우울한 기분, 심한 불안감, 불면, 과도한 체중 변화, 의욕 저하, 집중력 저하, 자기 자신에 대한 가치 없음 또는
죄책감을 경험하며, 심하면 자살이나 죽음에 대한 생각 등으로 인해 일상생활에서 기능 저하를 초래하는 질환이다.
주된 증상은 우울과 불안을 느끼는 것이며, 대개 출산 후 첫 10일 이후에 나타나서 산후 1년까지 지속될 수 있다. 발생률은 산모들 중 10~15% 정도이며, 초기에 서서히 증상이 생기고 시간이 지나면서 악화된다.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몇 달에서 몇 년 동안 산후 우울증을 앓을 수 있다. 특히 과거에 우울증 같은 기분 관련 장애를 경험한
사람일수록 산후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출산 후에 급격한 호르몬의 변화, 출산과 관련된 스트레스, 양육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산후 우울감을 느끼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우울함이 발생하는 빈도는 30~75%로 산후 우울증보다 높게 나타나며, 출산 후 3~5일 사이에 시작된다. 우울하고 불안정한 기분, 울고 싶은 마음, 의존감의 증가, 쉽게 눈물이 나는 것을 흔히 경험하고,
며칠에서 몇 주간 지속될 수 있다. 하지만 산후 우울증에 비해 증상이 약하고, 대부분 수일 내에 특별한 전문가의 치료 없이 호전된다.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2023. 7. 31 일기

분명 배고픈것, 기저귀 다 해결해주고 잘 시간이다.
오늘 하루 종일 치대고 왜 우는지 모르는 우는 우리 아들내미 때문에 지쳐있는데
분명 지금은 자야할 시간인데 아들내미는 계속 울기만 한다. 손목이 너무 아프고, 지쳐 안아줄 힘도 없는데 “아들! 왜? 도대체 왜?!! 라는 말만 계속한다. 딸내미는 울듯 말듯 내 눈치만 본다. 한 15~20분을 땀 뻘뻘 흘리게 울렸을까?
이렇게 안자고 우는애가 아닌데.. 혹시나 하는 맘에 기저귀를 확인했다.
윽.. 똥…
하루에 두번 똥 싸는데.. 오늘은 세번이구나…
똥치워달라고 그렇게 서럽게 울었구나 똥을 치우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딸내미도 보니.. 역시 똥
그런데 지친마음과 몸 때문인지 왜 짜증이 나는지.. 아픈 손목에 보호대를 감고 세면대에서 둘을 닦였다. 딸내미는 기저귀를 채우는데 어찌나 몸을 비트는지
”엄마 이것만 채우자 응?이것만!!!“
먼저 씻긴 아들은 재워 달라고 울기 시작했다.
순간 내 눈에 눈물이 가득 고였다. 애들 앞에서 울면 안돼. 이건 내 상황 감정이지 이것까지 애들에게 주면 안돼!! 는 나중에 생각나고,
이미 나는 통곡하며 울고, 오늘 니네가 번갈아 가며 자면 니네는 쉬지만 엄마는 못쉬어 부터 해서 울면서 하소연을 했다.
아이들 표정은 당황스러우면서도 몬가 미안해 하는것 같았다.
순간
하.. 또 울었구나… 또 하소연했구나.. 이렇게 책임감이 없다니깐…
생각이 들어 더 눈물이 났다.
울면서 미안하다했다.
속으로 아 이렇게 이런식으로 애들을 잘 키워낼 수 있을까?하면서…

결국 나의 울음이 그치고 진정 될 쯤 아가들은 잘 수 있었다.
오늘도 또 울었고,
오늘도 또 욱했다.
오은영샘이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 하다 했는데..
오늘 또 못했다.



아직도 왔다갔다는 한다. 아직도 투팍스 12개월 전 사진이 아이폰에서 툭툭 튀어 나올때 왜 이리 눈물이 나는지, 극복한 것 같으면서도 어제부턴 아이들의 낮잠 시간에 변화가 생겨 내 시간이 줄어들어서 그런지 겉잡을 수 없는 분노와 슬픔이 몰아쳐 그걸 또 아가들한테 짜증을 낸 것같다.
출산 후에 대해 적어 본다면 솔직히 아직도 힘들다. 그때의 기억을 다시 끄집어 낸다는게
그래도 다시 시작을 해보려면 써 내려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제왕절개 후 병실에 있는데 계속 어지러웠다.
다음날 소변줄 빼고 걸어야 한다는 말에 어지러워도 아파도 일어나서 억지로 걸었다.
이것도 못하면 내가 쌍둥이를 키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강했던것 같다.
왼쪽 엉덩이 다리쪽에 환도도 섯다. 그래서 절뚝 거리며 다닐 수 밖에 없었고, 계속 어지러웠다.
의사한테 말해도 출혈이 500cc 정도여서 빈혈은 아닌 것 같다고 조금 더 있어보자는 말만 반복이였다.
얼굴에 홍조가 얼룩덜룩하게 심하게 올라왔다 가라앉고 환도가 계속 서서 누워서 움직이는 것 조차 힘들었다.
절뚝거리고 어지럽지만 아기를 키우려면이라는 생각에 계속 움직였다. 너무 힘들었지만 그중 다행인것은 변비는 없었다 ㅎㅎ
그 와중에 젖이 돌고 돌이 누르듯 젖몸살도 앓고 그래서 새벽마다 유축을 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4일차에 새벽에 피검사를 했다. 새벽에 피를 뽑아 갔는데 수치가 이상하다고 한번 더 뽑았다.
그런데.. 새벽 수치가 맞았다. 빈혈 6.2.. 수술전 13대였는데 반이상이 줄었다.
이제 하는 말이지만 마취과에서 근무했던 친구가 나의 출산 사진을 보더니 머리쪽까지 바닥에 피가 흐른걸 보고 출혈이 많았을텐데 라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수혈을 하진 않고 빈혈영양제만 맞았다. 왜 수혈을 안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가 그래 괜히 그런병원에서 수혈 잘못했다가 아예 죽었을수도 있어.. 감사하자 라는 생각이 지금 강하지만 그랬다.

빈혈 수치를 듣는 순간 내 몸한테 미안하면서 역시 내가 괜히 힘든게 아니였어 정신력에 문제가 아니였어 하며 그때 부터였다. 온몸에 힘이 빠졌다. 몬가 허무 했다. 내 몸이 이런데 왜 난 내 정신력 탓을 했지?하며
유축도 하지 말라했다. 그리고 쉬는데 너무 슬펏다. 내가 왜 이렇게 됐지?

조리원에서도 아가들을 모자동실 할때도 힘들게 둘을 케어했다. 너무 사랑스럽고 귀엽지만 짐 같았다.
마사지 하러 다닐때 마다 절뚝 거리고 움직이기 싫었다. 둘째날까지 가슴마사지니 마사지니 받으러 오라 했지만 난 그냥 누워있었다.
하지만 다시 정신을 가다듬고 나는 둥이를 키워야해! 하는 생각에 환도 서는거라도 교정해보자 하고 하라는 스트레칭도 하고 밥도 잘 먹으려 하고 하는데 맘 처럼 되질 않았다.
그리고 아가들은 궁금하니 신생아실로 아기들 보러 가는데, 복도에서 부터 응애응애 소리가 들렸다. 혹시? 하고 가보니
첫째가 울고 있었다. 그런데 나는 그 상황에서 아가를 돌볼수가 없었다. 절뚝거리고 있었기 때문에 아기 침대 없이는 아기를 데리고 갈 수 없었고, 그 신생아실 조차 힘들게 갔기 때문에 눈물을 흠치고 돌아 설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조리원에서 너무 많은 일들이 있었다.( 둥이라서 3주 신청 했기 때문에)
내가 아가들을 봐줄 수 없어 매 타임 신생아실 선생님들께 아가들 잘 봐 달라고 간식을 넣었는데 돌아온건 처참했다.
심지어 실장도 첫째한테 울지말라고 소리를 질렀다.
나는 그 상황에서 내가 화 냈다가 우리 아가들을 안봐주면 어떻하지?라는 이상한 생각에 휩싸여
아가들을 지켜줄수 없는 엄마가 되어 있었다.
남편은 그 돈을 내고 왜?말을 못하냐고 당당하게 말하고 푹 쉬고 오라 했지만
나는 이도저도 할 수 없고 답답함만 가득했다. 어서 나가고 싶었다.
이런 내 자신이 너무 싫었다.

집에 와서도  체력이 안되서  무거운 짐을 드는 것 같았다. 계속 되는 밥-> 기저귀-> 잠 스케쥴에 힘들었고(물론 3주 산후도우미와 함께했지만 그 후엔 독박이였다.) 내가 죽으면 이 숙제가 끝날까? 그럼 애들은? 같이 죽어야하나?
그런데 죽을 깡도 없던 나는 생각만했다.
50일정도 되면 분리 수면 해도 된다 해서 잘못된 지식으로 애들이 울던말던 그냥 눕혀놓고 방치 했던거 같다. 이러면 자겠지하고,
근데 그 방법 또한 잘못 되어 실패했다.
아가들을 재우기 위해 같이 누워있으면 한두시간은 훌쩍 지나간다. 그러다 나도 모르게 잠들고 이것저것 해야지 생각했던것들을 하지못하고 또 반복되는 하루에
어느날 아가들이랑 자는데 숨이 안쉬어졌다. 죽을 것 같았다. 자고 있는 남편을 부르고 그 자리를 나오고 찬공기를 쐬니 좀 가라앉았다. 그날 아가들은 무엇인지 모르지만 놀란것 같았다. 특히 첫째가..
이러지 말아야지 하는데 가끔 튀어나왔다. 공황장애 같았다.
그렇게 버텼다. 틈틈이 금쪽이를 보면서 내 자식 금쪽이로 안만드려면 내가 바뀌어야 한다 하며,,,
그런데 돌이 지나고 좀 괜찮아진다 했는데 14개월에 애들을 재우다 다시 공황장애가 왔다. 너무 힘들었다. 그리곤 그냥 수면교육을 했다. 또 그냥 울렸다…. 그런데 이번엔 기특한건지 불쌍한건지 아가들이 알아서 적응하며 자기 시작했다. 둘째는 그날 이후로 혼자 잘자는 아가가 되었다. 첫쨰는 솔직히 아직까지 처음은 힘들어 한다.
그런데 이렇게 분리수면을 시키고 나니
내가 살 것 같았다.
아가들을 낮잠과 밤잠 재울때 한두시간을 같이 지지고 볶다 재우고나면 나도 감정적 체력적 소모가 많았는데 그걸 안하니 살 것같았다. 그리고 나만의 시간을 갖고 그 긍정에너지로 아가들을 더 잘 케어 할 수 있었다.

현재 19개월이다. 아가들이 낮잠시간이 바뀌는지 또 지지고 볶고는 하고 있다 그리고 스믈스믈 내 우울한 기운이 올때도 있다. 하지만, 이렇다 하더라도 전 보단 좋아졌다.
지금이 오히려 아가들이 가볍다. 몸무게가 3키로였던 시절보다 10키로인 아가들이 더 가볍다.
왜 그땐 그리도 무거웠을까?



남편과 이것에 대해 말해 보았다.

우리의 결론은
1. 체력
2. 나만의 시간
3. 대화( 너도 그렇구나)
이 세가지가 좌지우지 한다는 것이다.

확실히 체력이 떨어지면 아이들에게 나도모르게 짜증을 내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그런데 이 모든건 내 상황 내 감정이다. 이런것들을 우리 아이들에게 줄 수 없다.(오은영샘 말씀)
근데 나는 이런것도 이해해주실수 없나요?라고 오은영샘테 말하고 싶다ㅠ 하지만 금쪽이를 만들순 없다.
부모는 정말 뼈를 깎아야 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내가 받은 것 중 물려주기 싫은 것, 내가 만든 나쁜것들을 물려주지 않으려면….
나만의 우울증이 아니다. 없어진다하지만 나처럼 버티지말고 힘들면 상담하러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하지만 그 역시 갈 수 없고,
지금 ‘산후우울증’ 검색하고 이 글을 읽으신분들 같이 나눠요.